2017. 1. 11. 20:11ㆍ미니멀하게,/미니멀라이프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한 일은 바로 내 방 정리이다.
나는 소위 '물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물욕이 많은 편이지만, 없애기 위해 노력중이다.
정리정돈을 좋아하고 잘 하는 나였지만,
퇴사 전 나의 방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방은 좁은데 온갖 물건들로 쌓이고 또 쌓여서 정리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직업 특성상 쓰려고 가져온 각종 화장품 샘플,
불필요한 책들,
선물 받은 것들,
정리되지 않아 쌓여있는 옷들...
정말 갖가지 생활용품들로 가득차있었다.
총 5일이 걸렸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혼자 생활하는 조그만 나의 방 한칸에서 이렇게 많은 짐들을 짊어 지고 살았구나...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 내가 비운 것들 -
1. 옷&잡화 정리
- 더 이상 입지 않을것 같은 것들 싹 다 버림
- 손이 잘 가진 않지만 입을만한 것들 아름다운 가게 기증
- 거의 새 것이거나 비싼 것들 중고로 판매해서 용돈 벌기
2. 책장 비우기
- 대학 전공 서적 : 알라딘 판매 혹은 고물상으로
- 대학 시절 과제들 : 전부 고물상으로
- 스무살 때부터 매년 써온 다이어리 : 고민하다 버림
3. 편지
학창시절 때 편지 주고 받는게 유행이어서 엄청나게 많은 편지를 추억이랍시고 다 간직하고 있었음.....
첫사랑과 주고 받은 편지부터 시작해서....꼬박 반나절이나 걸림 ㅠ 하나씩 읽어보며 선별하느라....
- 추억이 될 만한 것
- 소중한 내용의 편지
를 제외 하고 신발 박스 한개 분량만 남기고 다 버렸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보니 일일이 스캔해서 간직하던데, 나는 스캐너가 없고 하나하나 할 자신도 없었다.
4. 화장품 등 각종 샘플들
직업이 상품 관련 된 일이라 많은 상품과 샘플들을 사용 해봐야 했음
그래서 집에 써봐야 할 것들, 주변 동료에게 얻은 샘플들이 너무나 많았다.
팔 수도 없고, 다 쓰기엔 너무 많아 주변 사람들 만날 때마다 하나씩 나눠 줬다...
물론 내가 써보고 싶은 것들은 남겨두게 되어 아직도 꽤나 많이 남았다.
5. 인형
귀여운 것에 약하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한동안 인형뽑기에 꽂혀서 ㅠ;;
인형이 많이 있었음. 몇 가지 기증하긴 했는데...
남자친구가 준 것들은 참 몰래 버리거나 기증하기도 그래서 아직도 보관 중...
6. 사진
최근에는 사진을 인화할 일이 없지만 어렸을 때 사진들이 많았다.
관리도 못해서 앨범 다 뜯어지고 터지려고 해서 사진 보면서 버릴 건 다 갖다 버리고
(굴욕 사진들, 흑역사들 다 버림. 혹시나 미래 남편이 보고 놀랄까봐?;;)
이참에 새앨범 구입하여 사진도 깔끔하게 재정리 했다.
7. 문화생활 티켓
영화, 뮤지컬 등등 문화생활 했던 티켓들을 왜 소장했었는지...결국은 쓸모없다.
대부분 버리고 부모님 혹은 현재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있는 것만 따로 앨범 하나에 정리하였다.
8. 각종 액세서리
팔찌, 귀걸이, 머리끈, 머리핀 등등 언제가는 쓰겠지 하고 한번도 안쓴 것들도 많았다.
액세서리도 심플하게 소장하자 싶어서 대부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거나 버렸다.
9. 상자
내 습관이 신발 상자, 쵸콜릿 상자 등 예쁜 상자 보면 버리질 못했다.
나중에 수납용으로 써야지 생각하며...어느새 많이 쌓여있다.
생각해보니 상자가 많을 수록 수납 할게 더 많아지겠다 싶어서
비상용(?)으로 몇 개만 보관하고 중고물품 판매할 때 다 사용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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