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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백수생활백서. 서로 다른 상황 속 너와나 내가 백수가 되며 오빠와 나는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 살아 가고 있다. 오빠는 직장인, 나는 백수.오빠는 하루 종일 회사에 있고, 나는 하루 종일 집이나 카페이 있고.오빠는 바쁘고, 나는 심심하고.오빠는 피곤하고, 나는 멀쩡하고.오빠는 쉬고싶고, 나는 대화하고 싶고.오빠는 까먹고, 나는 기억하고. 단지 내가 회사를 그만뒀을 뿐인데우리의 세상은 바뀌었고,바뀐 상황 속에서 오해와 서운함이 쌓여 간다. '그래, 나도 회사 다닐 때 그랬잖아...'라며 애써 이해하려고 해도 서운한 마음, 쓸쓸한 마음을 애써 숨기지 못할 때가 많아졌다.이런 나의 바뀐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길 원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실망감은 자꾸만 쌓여간다. 나라는 사람의 타이틀은 그저 직장인에서 백수로 바뀐 것 뿐인데사람들과의 관..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가끔은 격하게 외롭다 백수가 되면 가끔은 격하게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날 중 하루였다. '소통'의 부재는 나를 갑작스레 우울하게 만들었다. 마음껏 소통 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 생산적인 일이 없는 것에 대한 공허함과 '내가 잘 될 수 있을까? 다시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 온다. 아, 하루종일 내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게, 내가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없다는게 이런 거구나.... 사회인이 아닌 나의 핸드폰은 너무나 조용하다. 아무에게도 연락 오지 않는 나의 핸드폰이 너무 낯설다. 어딘가에서 연락이 올것 같은 기분 때문에 아직도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자꾸 쳐다본다. 하루종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