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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백수생활백서. 스벅호갱. 잉여생활. 잉여로운 나날들의 연속이다.벌써 몇 번째 오는 스타벅스인가.회사 다닐 때도 이렇게 자주 오지 않았는데...거의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는데...어느 순간 프리퀀시를 모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후훗. 카페인에 취약해커피를 마시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나는평소 카페를 가도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스벅에서도 그린티라떼, 호지티라떼, 과일쥬스, 블렌디드 등만 마신다.가끔 정말 피곤하거나 커피가 땡기는 날은두유로 된 카페라떼에 바닐라시럽을 추가해서 마신다.그러곤 밤에 잠 안와서 뒤척일 때면 항상 후회를 하곤 하지. 백수이 내가 요즘 스벅에 자주 오는 이유는넓어서 오래 있어도 눈치 안봐도 되고음료 주문 시 내가 좋아하는 두유로 변경이 가능하고자리도 비교적 편안하고 그래서이다.그런데 자주 와도 너무 자주 온다.이.. 더보기
백수의 문화생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좀 새로운 문화생활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국립중앙박물관'이 떠올랐다. 그래, 부끄럽지만 처음 가본다.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맑은 하늘과 드넓은 국립중앙박물관 외관이 너무 아름다웠다. 관람료 또한 특별 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였다. 한국이라는 국가에 온 관광객이 된 기분이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가 자세히 소개 되어 있었다. 평일 낮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정말 좋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 보니 클로징 시간이 되었다. 고려까지 보고, 조선은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나왔다. 정말 잘 왔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창피하지만 한국사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던 내가 싫었고 언젠가는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눈으로 보며 느끼고 읽..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서로 다른 상황 속 너와나 내가 백수가 되며 오빠와 나는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 살아 가고 있다. 오빠는 직장인, 나는 백수.오빠는 하루 종일 회사에 있고, 나는 하루 종일 집이나 카페이 있고.오빠는 바쁘고, 나는 심심하고.오빠는 피곤하고, 나는 멀쩡하고.오빠는 쉬고싶고, 나는 대화하고 싶고.오빠는 까먹고, 나는 기억하고. 단지 내가 회사를 그만뒀을 뿐인데우리의 세상은 바뀌었고,바뀐 상황 속에서 오해와 서운함이 쌓여 간다. '그래, 나도 회사 다닐 때 그랬잖아...'라며 애써 이해하려고 해도 서운한 마음, 쓸쓸한 마음을 애써 숨기지 못할 때가 많아졌다.이런 나의 바뀐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길 원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실망감은 자꾸만 쌓여간다. 나라는 사람의 타이틀은 그저 직장인에서 백수로 바뀐 것 뿐인데사람들과의 관..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엄친딸 얘기는 그만 누구 딸 누구는 회사에서 이번에 명절이라고 뭐를 받았냐느니 누구 딸 누구는 이번에 회사를 이직했는데 연봉이 얼마라느니 누구는 언제 결혼한다느니 .... 그만 좀 듣고 싶다. 내가 쉬고 있는걸 뻔히 알면서 엄마는 대체 나에게 왜 그런 얘기들을 하는 걸까...? 나에게 그 얘기를 해서 얻고 싶은게 뭐길래... 그런 얘기 들으면 난 할말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굳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참 궁금하다. 그만 해주세요. 내가 1년, 2년 백수인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3개월인데...휴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혼자 영화보기 CGV에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5시-7시에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이벤트인데, 이번 주가 마지막인 것 같다. 직장인이라 한 번도 혜택을 누려본적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심심하다고 한 나에게 친구가 알려줘서 바로 예매를 했다. 백수가 되고 벌써 세 번째 혼자 가는 영화관이다. 좋던, 싫던, 백수가 되면 혼자 영화 볼 일도 참 많아진다. 오늘은 흥행하고 있는 영화를 별로 보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독립영화를 선택했다. 정말 간만에 가보는 강변 테크노마트 CGV...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영화 볼 때마다 가던 곳이고 20대 초반까지도 꽤나 자주 왔었던 곳이다. 추억의 테크노마트는 1층을 제외 하고는 예전 그대로였다. 10층 영화관에 가기 위해, 어떻게 바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