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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퇴사일기 네 번째_사랑니, 영화관 어제 사랑니를 뺐다. 몇년 전 윗 사랑니를 발치 했을때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뽑은 아랫 사랑니는 무척이나 아팠다...... 사실 평소 별 다른 통증도 없었고, 아직 썩지도 않았지만, 어차피 나중에 사랑니가 말썽만 피운다고 하여 퇴사 후 꼭 빼기로 계획 세웠었다. 빼는 건 수월했는데, 발치 후 4시간 동안 마취가 풀리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ㅠㅠ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안되서 결국 피가 나오는데도 처방 받는 약을 재빨리 먹었고, 지혈은 6시간 이상 지나서야 겨우 됐다. 아,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섭던지... 아무래도 다음 사랑니는 한참 뒤에나 뺄것 같다. 자고나니 고통도 가시고, 약간의 뻐근한 감은 있지만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반대쪽으로만 음식을 먹어야 하고, 당분간 술도 안.. 더보기
퇴사일기 네 번째_일상 생활 퇴사한지 2주가 지나간다.아직도 2주 밖에 되지 않았나...?회사 다닐 때는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서 '어떤 여유'도 느끼지 못했던 내가지금은 나의 시간들이 꾀나 여유있고 알차게 지나가고 있다. 매일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라다.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니 하루가 길어지는게 좋다.그리고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스트레칭 운동이 나에게는 아주 잘 맞는다.몸이 굉장히 개운해지고 기분이 상쾌하다.그리고 일어나자마자 허기를 참고 운동을 하고 오면 허기가 사라져 아침을 소식하게 된다. 짬짬이 유럽 여행 준비도 하고 있다.시간에 쫓기지 않고 가능한 많은 정보를 참고해서. 여유 있게 책도 읽는다.졸음을 참아가며 읽는 책이 아니라, 평온한 마음으로 따뜻한 차 한잔과 책을 읽.. 더보기
퇴사일기 세 번째_약속 퇴사 8일 째.지난 주 목요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까지 약속의 연속이었다. 목요일은 친한 옛 회사 사람들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5일 만의 외출이라 기분이 이상했다.내가 평일에 이렇게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다니...^^ 금요일은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갔다가, 강남역에서 증명사진을 새로 찍고 저녁에는 친구를 만났다.그 친구는 최근 옮긴 회사에 매우 불만족 해서 나에게 끊임없이 불만을 털어 냈고,나는 속으로 '차라리 혼자 있을걸...남의 불평 듣는 것도 힘들다. 내가 부정적인 기운 얻으려고 오늘 만난 건 아닌데...'라는생각이 들었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토요일은 대학 친구들과 결혼한 친구네 집(영등포. 집에서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집들이를 갔다.치킨, 피자, 김밥에 케이크 까지...... 더보기
퇴사일기 두 번째_새로운 일상 퇴사 삼일 째다.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월, 수, 금 요가 등록을 하고 화, 목은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모두 9시 수업으로. 그리고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있다.신문을 아침에 읽었던 기억은 벌써 몇 년쯤 된 것 같다. 운동 후 신문을 보고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일과라고 해봤자 삼일 동안 방 정리만 온 종일 했다. 그런데도 이따금씩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든다.내가 선택한 일이고, 너무나 잘 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뒤가 켕긴다고 해야 할까?어쨋든 썩 자유롭지도 않고, 생각만큼 기대만큼 행복한 것도 아니다. 아직은...소리 지를 듯 행복감을 느끼고, 불안감 따위는 단 0.1%로도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그동안은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었다. 울타리 안에서.. 더보기
퇴사일기 첫 번째_미니멀리스트 되기(방 정리) 퇴사 하기 전 미니멀리스트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당장이라도 내 방을 비우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억누르다가퇴사 후 바로 시작 한 것이 방 정리다.왠만한건 다 비우기로 결심했다. 나는 퇴사 후 삼일 째, 방 비우기를 하고 있다. - 책장을 정리했다. 버릴 책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할 책,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 책을 나눠서 처리했다.대학 전공 서적부터, 초등학교 때 책, 한 번 읽고 만 책들이 대부분.고물상에 3박스를 버렸는데, 너무 무거워러 리어카까지 빌려다 버렸는데 내가 받은 돈은 단돈 5천원.알라딘 중고 서점은 매입을 안하는 책도 많아서 35권 정도를 보냈는데, 3-4만원 정도 입금 되지 않을까 싶다.그리고 나머지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려고 정리 해놨다.그렇게 하고 남은 책은 딱 책장 두 선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