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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백수라이프

백수생활백서. 혼자 영화보기

 

CGV에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5시-7시에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이벤트인데, 이번 주가 마지막인 것 같다.

직장인이라 한 번도 혜택을 누려본적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심심하다고 한 나에게 친구가 알려줘서

바로 예매를 했다.

백수가 되고 벌써 세 번째 혼자 가는 영화관이다.

좋던, 싫던, 백수가 되면 혼자 영화 볼 일도 참 많아진다.

 

오늘은 흥행하고 있는 영화를 별로 보고 싶지 않아 오랜만에 독립영화를 선택했다.

정말 간만에 가보는 강변 테크노마트 CGV...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영화 볼 때마다 가던 곳이고

20대 초반까지도 꽤나 자주 왔었던 곳이다.

 

추억의 테크노마트는 1층을 제외 하고는 예전 그대로였다.

10층 영화관에 가기 위해, 어떻게 바뀌었을까 구경도 할겸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세상에나 2층부터 9층까지 테크노마트는 10여년 전 과거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다시 돌아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나는 이렇게 나이 들었는데, 여긴 그대로구나...'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받는 가족...

세상에서 가장 가까울 것 같지만 가장 멀어질 수 있는 가족이란 존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결말도 그렇고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