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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백수생활백서. 가끔은 격하게 외롭다 백수가 되면 가끔은 격하게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날 중 하루였다. '소통'의 부재는 나를 갑작스레 우울하게 만들었다. 마음껏 소통 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 생산적인 일이 없는 것에 대한 공허함과 '내가 잘 될 수 있을까? 다시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 온다. 아, 하루종일 내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게, 내가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없다는게 이런 거구나.... 사회인이 아닌 나의 핸드폰은 너무나 조용하다. 아무에게도 연락 오지 않는 나의 핸드폰이 너무 낯설다. 어딘가에서 연락이 올것 같은 기분 때문에 아직도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자꾸 쳐다본다. 하루종일..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뭔가 뒤쳐지는것 같고, 죄를 짓는 기분이랄까?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원인이 큰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나는 '경쟁'을 해야 했다. 점수로 매겨지는 반 등수, 전교 등수, 학원에서의 등수... 자존심도 쎄고, 경쟁심도 많던 나는 중학교 첫 시험 이후 내 점수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생활에서까지 내 일상은 늘 '경쟁'이였다. 항상 숫자로 평가 받아오며 살아왔다.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남들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남들보다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남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늘, 경쟁을 해야했다. 그렇게 학교가, 사회가 나를 타인과 비교했다. 모두가 바쁘게 사..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법. 백수가 되면 혼자만의 시간이 참 많이 주어진다. 직장인일 때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드물었는데... 지금은 하루 중 혼자 보내는 시간이 70% 이상이다. 그런데 백수 생활 두달 반이 되어 가는 요즘 자주 '무료함'을 느낀다... 참 오랜만인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 심심하다고 느끼는 것이... 그 느낌이 매우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까지 혼자만의 시간이 참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는 무료함을 느낄 때마다 여행 중에 사온 레고, 플레이모빌을 만들거나 내가 좋아하는 타워브릿지 모형을 만들었다. 이렇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나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결과물을 보면 간만에 성취감도 느껴진다. :) 더보기
백수생활백서. 백수일상. 생각만 해도 참 부러운 일이었다.하루종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것.자고 싶을 때까지 자고, 가고 싶은데 가고, 먹고 싶은거 먹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누워도 있고...직장인들에게 그런 삶이란 꿈만 같은 일상이었다. :) 그러던 내가 그런 삶을 마주하게 되었고, 꿈꾸던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갔다. - 규칙적인 운동하기매일 아침 9시에 요가를 하거나 필라테스를 하러 갔다. 덕분에 체력도 회복 되었고, 항상 아팠던 어깨랑 목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 - 못만났던 친구들 만나기만나고 싶었던 친구들, 지인들을 추려서 약속을 잡고 만났다.이런 만남을 통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더욱 명확해졌다.내가 백수가 된 얘기를 나누며 그들로부터 응원의 말도 들었고,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그들의 사회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