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여행 후 배운 점, 여행TIP

2013. 8. 23. 16:59지혜롭게,/여행

필리핀 세부 여행 중 사건 및  TIP :)

 

1. 필리핀 공항은 입국 시 무작위로 여행객들의 손가방 및 캐리어를 샅샅이 뒤져서 면세품에 대해 세금을 받는다. 세금은 정말 상품 금액도 모르면서 부르는게 값이다. 나랑 친구는 이 사실을 알았기에 비행기 탑승 전 면세점으로 산 상품들의 포장을 모두 뜯어 내것인냥 가져 갔는데, 내 친구가 그만 걸리고 말았다. 가방을 두 개 샀는데 가방 안쪽 보증서를 미처 빼지 못한 것이다. 가방을 보자마자 바로 안주머니부터 뒤지더라... 황당한게 세금을 179달러 달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너네 이 상품 가격 아냐? 무슨 기준으로 대체 179달러냐? 말도 안된다." 그랬더니 자기네 나라 법이 그렇다며 막무가네인 것이다. 참나... 나중에는 아무리 애원해도 막무가내라 나는 가이드를 찾아가 말했고, 무조건 이 돈 밖에 없으니 Discount 해달라고 하라는 거다. 22달러 가져가서 이 돈 밖에 없고, 얘는 학생이고 필리핀이 처음이라 몰랐으니 제발 깎아달라고 사정했더니 인심쓰는 척 50달러 달라고 했다가 결국은 20달러만 받더라. 이 허무함이란. 도둑놈들 같으니라구...!

TIP

필리핀 입국 시 면세품 포장 무조건 다 뜯고, 면세점 봉지, 영수증, 가방 안 보증서, 포장지 등등 무조건    

다 버리세요!

혹시나 걸리셨다면 무조건 애원하며 가진 돈을 적게 보여주고 이것 밖에 없다고 Discount  해달라고 하세요.

혹은 어차피 관리가 허술하니 당황하지 말고 세금 내기 전 눈치 껏 그냥 공항을 빠져 나가버리세요.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2. 다음날 아침 리조트에서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을 찾는 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다. 분명히 챙겼는데 놓고 온 것이다. 그때의 막막함이란. 꼼꼼한 성격이라 여행 시 준비물을 안챙기고 그랬던 적이 생전에 없었는데 패키지라 너무 마음 놓고 있었나 보다. 이제 나는 3박 5일 동안 어떻게 해야 하나 힘이 쭉 빠졌다. 첫 날은 그냥 옷 입고 놀고, 다음날 일행 중 한 분이 수영복을 2개 가져 오셔서 빌려 입었다. 구세주 ㅠ.ㅠ

 TIP

여행 전 준비물을 꼭 한 번 더 확인 하세요. ^^ 꼼꼼하게!!

 

 

3. 좋은 리조트는 너무 비싸 3성급 리조트로 패키지를 결제 했는데...분명히 사진은 괜찮았는데... 리조트에 막상 도착하고 할 말을 잃었다. 방은 눅눅해서 가만히 있어도 찝찝하고, 옛날 에어컨에, 침대 시트도 매일 갈아주지 않고, 아침밥은 한 입도 못 먹을 만큼 맛이 없고, 벌레가 기어다니고, 화장실은 엉망이고, 따뜻한 물도 안나오고... 돈 조금 더 주더라도 좋은 리조트 갈껄... 후회막심 했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 어쩔겠나...다음부터는 여행 갈 때 꼭 꼭 좋은데로 가자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TIP

여행 시 숙박시설은 왠만하면 돈 더 주더라도 좋은 곳으로 가세요. 여행 내내 피곤할 텐데 쉬는 곳이라도 쾌적해야 피로를 제대로 푸는 것 같아요... 후기 같은 거 많이 보고 꼭 좋~은 시설로 가시길!

 

 

4. 필리핀은 가이드 없이 시내를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를 것 같은 동네. 총기소지도 가능하니 택이 안타고는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현지 쇼핑도 못하고 결국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쇼핑센터를 가야하는데, 그곳은 일반 쇼핑 센터 및 마트가 아니다. ^^; 물건 쭉 깔아놓고 설명을 해준다. 이건 어디에 좋고, 한국에서 가격은 얼마인데 여기서는 얼마. 절대로 싸지 않다. 매우매우 비싸다. 여행사에서 챙겨가는 돈이 있겠지... 나는 건망고만 사왔다. 어쩔 수 없이 거기서 밖에 살 수 없어서... 33달러에.

TIP

SM등 세부 유명 마트에 가고 싶다면 가이드에게 택시 빌려달라고 해서 택시 타고 다녀오셔야 안전합니다. 여행 중 가이드가 안내하는 쇼핑 센터에서는 꼭 사고 싶은 거 아니면 사지 마세요. 믿을만한 물건도 아니고, 여행객을 바가지 씌우는 가격입니다.

 

 

5. 우리는 분명 '세부'라는 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리조트는 세부섬 옆에 막탄섬이라는 곳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세부라 그래서 예약 했는데, 이런 반전이 숨어 있을 줄이야. 막탄은 세부 본섬보다 개발도 덜 되어 있고 작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했던 화이트 비치는 없었다... 동해에 와 있는 줄 알았다...후 

TIP

패키지 예약 시 내가 머무는 곳이 막탄섬인지, 세부 본섬인지를 꼭 확인 하세요.

막탐섬 말고 세부본섬이 훨씬 볼 것도 많고, 안전하고, 리조트도 좋으니 그곳으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