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나날들의 연속이다.
벌써 몇 번째 오는 스타벅스인가.
회사 다닐 때도 이렇게 자주 오지 않았는데...
거의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프리퀀시를 모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후훗.
카페인에 취약해
커피를 마시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나는
평소 카페를 가도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스벅에서도 그린티라떼, 호지티라떼, 과일쥬스, 블렌디드 등만 마신다.
가끔 정말 피곤하거나 커피가 땡기는 날은
두유로 된 카페라떼에 바닐라시럽을 추가해서 마신다.
그러곤 밤에 잠 안와서 뒤척일 때면 항상 후회를 하곤 하지.
백수이 내가 요즘 스벅에 자주 오는 이유는
넓어서 오래 있어도 눈치 안봐도 되고
음료 주문 시 내가 좋아하는 두유로 변경이 가능하고
자리도 비교적 편안하고 그래서이다.
그런데 자주 와도 너무 자주 온다.
이제는 그만 오고 싶다.^^;;
이제는 지겨운 스벅도 그만 오고 출근이나 하고싶다.
점심 시간 사무실 앞 스타벅스에 갈 때마다
노트북 가지고 뭔가를 하고 있거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이나 읽고 싶다고 참 부러워 했었는데...그때가 떠오른다.
어느덧 나는 원하던 대로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행복하지도 않고, 마음 속 짐은 더욱 무거워졌다.
사람이 참 간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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