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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여행

열흘 간의 퇴사 여행. 프롤로그 :)



익명의 직장인들에게 물었다.

당신이 한달 간의 휴식이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지.

10명 중 9명은 '여행'이라고 대답했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을 통한 힐링을 꿈꾼다.


나 역시도 퇴사 하자마자 결심한 것은 '여행'이었다.

이왕이면 멀리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대학시절 한 달 간 떠났던 유럽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힘들 때 떠올리는 안식처 같은 경험이 되어주었다.

사람들과 여행 얘기가 나올 때, 너무 힘들어 떠나고 싶은 날, TV에서 그때 가본 도시가 나올때...

나의 자양분 같은 경험이었다.


때마침 내가 퇴사하던 시점에 친한 언니가 런던으로 가서 1년간 살게 되었다.

영국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

타워브릿지, 버버리, 런던 아이,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씨, 노팅힐...

이런 이미지들을 막연히 떠올리며, 언젠가는 꼭 가게 되리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나의 퇴사 여행은 1차적으로 영국으로 결정되었다.


대학생 때도 유럽을 겨울에 가서

나중에는 꼭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오리라 결심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또다시 나는 겨울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다.

비수기라 비행기 티켓도 저렴했다.

아시아나 직항을 70만원대에 구입했으니...^^


퇴사 하자마자 여행 서적을 구입하고, 유랑을 들락 거리며 여행 계획을 세웠다.


여행 경비를 생각했을 때 열흘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했다.

(지금은 열흘 밖에 갔다 오지 않은 걸 매우 후회한다. 하하)


언니와 벨기에, 네덜란드를 짧게 다녀오고 

나머지 기간은 영국 여행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퇴사한지 한 달이 되는 시점.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디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